2003년 인간 유전체의 전체 염기서열이 처음으로 해독된 후, 21세기는 유전체 연구의 전성기를 맞고 있으며, 의과학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유전체를 안정하게 복제하고 배분하는 조절 과정들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고해상도의 실시간 형광현미경 촬영 기술을 통해 염색체의 응축, 이동, 배분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으며, FRAP/FRET 등의 기술을 통해 살아있는 세포에서 염색체의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DNA의 손상/복구 과정에 관여하는 조절단백질간의 상호작용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이미 100년 전에 암 조직에서 보고되었던 염색체 수나 구조의 변화가 어떻게 발생되는 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DNA 병변이 동반되는 유전체불안정성 질환의 분자적 병인이 무엇인지를 연구해 볼 기회를 새롭게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부응하여 2011년 9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가 출범했습니다.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는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한국연구재단에 의해 선도 우수과학 연구센터(SRC: Scientific Research Center)로 선정되어, 2018년까지 약 8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습니다. 현재 아주대학교 교수 10인(조혜성, 최경숙, 이종수, 이재호, 권명희, 김유선, 강호철, 이영수, 임준희, 지재훈)과 타 대학교수 3인(이창우, 김홍태, 차혁진)이 핵심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80여명의 연구 인력이 센터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는 유전체안정성 유지에 필요한 조절 유전자를 새롭게 발굴하는 기초기전연구팀과 유전체안정성 조절 유전자를 없앤 knockout mice를 개발하고 유전체불안정성으로 인해 유도되는 암 발생 과정을 추적하는 동물모델연구팀, 그리고 유전체불안정성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치료전략연구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센터소속의 전문가들은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의 연구 주제인 유전체불안정성 기전연구 및 관련 질환제어방안 연구에 있어 선순환적 연결고리와 기술적 공조를 통해 우수 결과를 산출함으로써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선도 연구센터로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정기적인 월례 세미나를 통하여, 내외부의 우수 연구자들간의 밀접한 연구교류를 촉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학회의 심포지엄을 적극적으로 구성하여 센터의 연구 활동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인턴연구원 제도를 도입하여, 대학원생들뿐만이 아니라 학부 학생들이 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